사회 사회일반

'황사 휴교령' 속출

부산·울산등 400여개교 입학식등 취소<br>"외출 삼가고 귀가땐 반드시 손발 씻어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3일까지 계속되면서 부산·울산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이날 하루 입학식도 연기하며 휴교에 들어갔다. 부산 동구 초량동의 초량초등학교 교문에 휴교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황사 휴교령' 속출 부산·울산등 400여개교 입학식등 취소"외출 삼가고 귀가땐 반드시 손발 씻어야"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3일까지 계속되면서 부산·울산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이날 하루 입학식도 연기하며 휴교에 들어갔다. 부산 동구 초량동의 초량초등학교 교문에 휴교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황사가 3일까지 지역별로 이어진 가운데 부산과 울산 등 그 영향이 이날 오후까지 심하게 계속된 곳의 초등ㆍ특수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져 예정된 개학식과 입학식이 연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시 교육청은 이날 관내 초등학교 292곳, 특수학교 12곳 등에 휴교조치를 내렸고 중ㆍ고등학교의 야외수업을 전면 금지했다. 울산지역에서도 119개 초등학교와 3개 특수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던 입학식이 모두 취소됐다. 이날 부산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1㎥당 최고 1,400㎍까지 올라갔고, 울산에서는 1,700㎍까지 치솟았다. 이는 황사경보 발표 기준 미세먼지 농도(1㎥당 800㎍ 이상)의 2배가 넘은 수치다. 이날 오후 들어 황사 농도가 옅어지면서 부산ㆍ울산과 경주ㆍ포항ㆍ김해 등에 내려졌던 경보와 주의보 등 황사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거의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날 출근시간대 부산지역은 가시거리가 4㎞로 떨어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시내 공원과 도심,산 등에서 매일 목격되던 아침운동이나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지 않았다. 경북지역에서도 6개 학교가 휴업하고 14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황사현상이 계속되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내 도로를 물 청소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이날 하루 야외활동을 삼가고, 특히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짙은 황사로 인한 농작물 및 가축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황사가 지속되면 하우스의 투광률이 감소해 광합성 작용이 떨어져 농작물 품질이 떨어지고 가축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각막을 손상시켜 안구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농기원은 이에 따라 비닐하우스 축사의 환기창과 출입물을 자주 닫아주고 가축은 축사 안으로 대피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봄철 황사가 예년보다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기압골이 우리나라 상층으로 통과하고 북서풍이 부는 날이 많아져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 값인 5.1일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는 5월까지 황사 발원지와 중국 북부 내륙 기온이 평년치를 웃돌고 저기압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황사는 중국의 산업화 진전에 따라 규소ㆍ철 성분과 함께 알루미늄ㆍ납ㆍ카드뮴까지 포함돼 있어 대기 중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며 "일단 황사가 발생하면 어린이나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귀가 시 반드시 손발을 씻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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