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업계 "N스크린 서비스 주도권 잡자"

KT·LG유플러스 IPTV 이어 SKT도 내년초 선뵐듯<br>"각종 콘텐츠 이용 편리하게 해 수익 늘리는데 도움"


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보던 미국 드라마를 집에 도착하자마자 TV로 곧바로 이어볼 수는 없을까.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및 인터넷TV(IPTV) 등에서 각종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N스크린 서비스를 위해 이동통신업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N스크린 서비스가 보다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내년 초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선으로 콘텐츠를 옮겨 스마트폰, 태블릿PC, PC,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 곳에 저장돼있던 콘텐츠가 트랜스 코딩(Transcoding) 과정을 거쳐 스마트폰용, PC용, TV용으로 변환되는 덕분이다. '어디서나 콘텐츠를 볼 수 있는(Contents everywhere)'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N스크린서비스는 이미 KT와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를 통해 조금씩 구현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플러스 박스'에 담겨진 각종 콘텐츠를 IPTVㆍ스마트폰ㆍPCㆍ전자액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플러스TV 스마트 7' 서비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 홈'을 기반으로 한 N스크린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KT는 쿡TV와 아이폰을 연동해 커다란 IPTV 화면에서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또 전자책 서비스인 '쿡 북카페'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보던 전자책을 컴퓨터에서 이어 볼 수 있다. 책갈피 기능 등도 물론 연동된다. 이 같은 N스크린 서비스는 그 자체로 수익을 내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N스크린 서비스 구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자사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보다 오래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N스크린 서비스는 그 자체로 수익이 나진 않지만 각종 콘텐츠의 이용을 편리하게 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스마트 기기에서 공통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진정한 모바일 오피스를 가능케 해주기 때문에 기업 대상의 서비스로도 전망이 밝다. 이 때문에 해외 기업들도 N스크린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달 아이폰용 운영체제(OS)인 iOS 4.2에서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아이폰ㆍ아이패드에 담긴 콘텐츠를 애플TV로 보내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밖에 소니 등 TV 제조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N스크린은 = 방송 및 통신네트워크를 활용해 TV나 PC 모니터, 스마트폰과 같은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서비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야외에서 스마트폰으로 즐기던 영화나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실내에서도 PC나 TV 등을 통해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동일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기상에서 이용 가능하며 애플,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기업들이 N스크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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