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청소년 건강실태 비교 조사<br>스트레스, 수면ㆍ운동부족 비율 高<br>학생들 “청소년 사회 참여권 낮아…적극 참여해야”
국내 청소년들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가 또래와 비교해 학업 스트레스는 많이 받는 반면 수면ㆍ운동량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4개국 청소년 건강실태 국제 비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고교생 3,933명 중 '최근 1주일 내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9명 꼴(87.9%)이었다.
이는 같은 설문을 받은 일본(82.4%), 미국(81.6%), 중국(69.7%) 고교생들의 응답률보다 높은 수치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4개국 모두에서 ‘공부’가 1순위로 꼽혔지만, 중국 59.2%, 미국 54.2%, 일본 44.7%인 것과 달리 한국은 72.6%로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면과 관련해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푹 잔다'는 답변은 미국 고교생이 46.7%, 중국 32.8%였지만 한국은 16.1%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일본은 18.2%의 응답률을 보였다. 자신의 수면시간이 충분한가에 대해 응답률도 미국이 40.4%로 가장 높았고, 일본(36.6%), 중국(33.9%), 한국(30.7%) 순이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30분 이상 땀 흘려 운동한 적이 전혀 없다'는 학생도 한국이 30.5%나 돼 미국(18.1%), 일본(14.3%), 중국(10.8%)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한국 청소년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자신들의 참여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의 또 다른 보고서인 '아동·청소년 발달권ㆍ참여권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고교생 5,802명을 설문한 결과 우리 사회가 중고교생의 참여권을 보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18%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5.9%였다.
응답자의 75.7%는 '청소년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사회참여의 하나인 자원봉사활동 참여 이유로 '학교성적에 포함되기 때문'(56.6%)이라는 응답을 1위로 꼽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발(용모)규제 및 복장규제에 대해서는 각각 70.1%, 70.5%의 학생이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