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과일 냉장 배송과 여름 보양식 판매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지난 해 4월에는 낮 최고 기온이 20℃를 넘는 날이 이틀 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이틀에 한번 꼴로 20℃를 넘는 등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다 사회적 참사로 봄철 소비 분위기가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와 수박 행사를 지난 해보다 한 달 앞당겼고 물놀이용품 판매도 이미 시작했다"며 "8일부터는 여름 제철 과일을 시원하게 배송해주는 '클 배송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쿨 배송 서비스는 온라인 전용 냉장 창고에 과일을 보관해뒀다가 주문이 접수되면 쿨링 시스템을 갖춘 차량을 이용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부터 더위를 피해 야간에 쇼핑하는 올빼미족을 위해 야간 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 해는 5월 중순부터 시작했던 보양식용 생닭 기획전을 올해는 1주일 정도 앞당겨 실시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통상 4월 중순에 만개하던 벚꽃이 올해는 3월 말에 지는 걸 보고 양계 농가에 서둘러 주문을 넣었다"며 "계육 25만수를 지난 해보다 2주일 정도 앞당겨 준비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겨울로 인한 패션 판매 부진, 세월호 참사 및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시청률 급락 등 연타성 악재에 시달렸던 홈쇼핑업계도 서둘러 여름 장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면찬 CJ오쇼핑 영업관리팀장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지난 달 중순 이후 다이어트 식품과 보정 언더웨어 등 여름 몸매 관리 상품들이 좋은 실적을 올리며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부터는 헬스 용품 편성도 확대해 여름철 대비 슬림한 몸매를 관리하는 여심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