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삼성물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며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자회사 지분법 이익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건설업종 최선호주(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는 종전 ~원에서 10만3,000원(전일종가 7만7,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물산은 1분기에 세전이익 1,980억원을 기록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실적이 IFRS 기준으로 발표되면서 비교 가능한 수치는 세진이익 뿐인데 지난해 삼성네트웍스와 SDS의 합병차익 1,643억원이 영업이익에 유가증권 매각차익으로 반영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실제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25% 증가하면서 1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전 부문에 걸쳐서 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상사부문의 경우 이익이 대폭 상승했고 건설부문은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게 특징이다.
이 연구원은 “상사는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수입증가로 매출총이익이 578억원 증가했고 건설은 주택공급 감소로 매출은 4% 가량 감소했지만 관계사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총이익은 180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를 통한 지분법 이익증가 가능성을 감안할 때 주가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1,300억원으로 예상했던 삼성종합화학과 석유화학 지분법이익이 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화학 자회사 가치가 종전 1조4,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주당 4,900원 가량 상향됐다”며 “또한 실적면에서는 2분기부터 상사의 개발역량과 건설의 EPC(설계ㆍ조달ㆍ시공)능력 제고로 의미 있는 해외수주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긍정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