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과정을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5일부터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관련자 2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외환은행 매각감사와 관련해 5일부터 직접 관계자 소환에 들어간다”며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국장급 간부 등에서 사무관급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20명가량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소환조사를 통해 특정 사실에 대해 서로 다른 진술을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경우에는 대질조사 등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소환조사 대상은 변 대표,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당시 외환은행장)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소환을 통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여부와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1차 소환조사를 통해 실무진의 권한을 넘은 사안이나 해당 기관장의 책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경우는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당시 재경부 장관)이나 이정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당시 금감위 위원장) 등에 대해서도 소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