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에 힘입어 4ㆍ4분기에도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넉넉할 전망이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ㆍ4분기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6.5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 분기에 비해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대기업 BSI는 지난 2001년 1ㆍ4분 이후 연속 15분기째 100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의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수출을 통한 매출 증대 ▦직ㆍ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4ㆍ4분기 금리(3년 만기 회사채 기준)는 4.41%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금리는 4.53%로 나타났다. 원ㆍ달러 환율은 1,156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수출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182원으로 조사됐다.
기업금융상의 최대 애로요인으로는 환위험 관리가 24.6%로 꼽혀 정책당국의 환율변동성 최소화를 위한 노력과 기업 자체의 환위험 관리방안 마련이 요청됐다. 이밖의 애로요인으로는 ▦여신관리규제(18%) ▦은행권 대출경색(13.1%) ▦환전수수료 및 환가료 과다(10.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