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수탁회사 업무를 시작하면서 ABS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이 1,000억원대의 리스자산을 바탕으로 ABS를 발행하면서 은행중 최초로 하나은행을 수탁회사로 지정했다.
지금까지는 ABS를 발행할 때 자산보유자가 자산관리와 수탁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동양종금은 자신의 리스채권을 하나로유동화전문회사에 양도, ABS를 발행하는데 하나은행은 양도자산의 수탁 및 운용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동양종금이 리스채권의 이자를 수납해오면 하나은행에 개설된 하나로유동화전문회사 계좌에 입금되고 유동화계획서에 따라서 하나은행이 이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며 『제3자가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ABS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동양종금이 부도가 나더라도 하나은행이 리스채권의 권리를 주장, ABS를 매입한 투자자들을 보호해주게 된다.
하나은행외에도 국민은행과 한미은행등이 ABS발행과 관련 수탁업무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ABS의 핵심은 자산의 원보유자와 자산을 완벽히 분리하는 것』이라며 『은행과 같은 제3의 금융기관이 수탁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ABS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