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기업 10곳중 9곳 "내년 구조조정 할수도"

서울경제-현대硏, 85개사 CEO·CFO 설문 <br>"자산매각·아웃소싱·인력감축등 검토"



국내기업 10곳중 9곳 "내년 구조조정 할수도" 서울경제-현대硏, 85개사 CEO·CFO 설문 "자산매각·아웃소싱·인력감축등 검토"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국내 기업들의 86%가 내년에 구조조정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야기된 국내외 시장수요 급감에 따른 것으로 각 기업들은 자산매각ㆍ아웃소싱ㆍ인력감축 등 전방위에 걸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들은 내년에 현금확보 등 ‘살아 남기’에 경영전략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어서 투자 및 고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경제신문이 17일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 주요 기업 85개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내년 경영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6%가 ‘내년에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절반 이상(51.2%)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내년에 할 수도 있다’고 답했으며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도 31.7%에 달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7%에 불과해 아직 본격적인 구조조정에는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구조조정 방법으로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군살빼기’를 통해 위기를 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 구조조정 수단으로 ‘사업 부문을 매각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4.6%에 그친 반면 자산매각(32.3%), 아웃소싱(32.3%), 인력감축(30.8%) 등 현재의 사업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기업이 90%를 넘었다. 이는 인력감축이 구조조정의 대명사였던 과거와 달리 유휴자산 매각이나 합리적인 아웃소싱을 통한 현금유동성 확보를 중요한 구조조정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이처럼 내년에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기 때문이다. 실제 설문에 응한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인 56.5%가 미국의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내년에도 경기후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공황에 버금가는 심각한 침체를 보일 것’이라는 기업도 14.1%나 됐다. 중국경제 역시 ‘6~7%의 부진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51.8%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신규투자나 채용규모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5곳 중 4곳이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줄일 방침이라고 답했으며 10곳 중 9곳은 내년 채용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하거나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주량 현대경제연구원 신산업연구실장은 “실물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들은 일반 경제연구소들보다 내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의 내년 경영전략을 종합하면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침체→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투자 및 고용 축소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경영계획 설문조사 양식 다운받기 ▶▶▶ 관련기사 ◀◀◀ ▶ "사업확장보다 살아남기"…키워드는 긴축·현금확보 ▶ 채용시장도 찬바람 ▶ 기업 절반이 "국내 경제성장률 3%도 못 미칠것" ▶ "정부 경제팀 위기대응능력 60~70점" ▶ 국내외 시장상황 급변…94% "사업계획 못세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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