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불법체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법무부 출입국관리국은 4일 작년 말 9만9,537명에 머물렀던 불법체류자가 올들어 월평균 3,040명씩 늘어 지난 5월말 현재 11만4,7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IMF사태 이후 최소를 기록했던 작년 8월에 비해 9개월만에 2만2,054명이나증가한 것이다.
불법체류자는 지난 97년 12월 14만8,04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나 IMF 사태를 계기로 급감세로 돌아서 작년 8월에는 9만2,686명까지 떨어졌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자가 급증하는 것은 국내 경기 회복으로 내국인이 취업을 꺼리는 「3D」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불법체류자들이 몰려오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경제상황이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같은 추세면 1년안에 불법체류자가 IMF 사태 직전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입국심사를 한층 강화, 불법체류 우려가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또 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을 유도하기 위해 스스로 불법체류 사실을신고하고 출국하면 1,000만원까지 부과토록 돼 있는 범칙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