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제 국빈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은 인천 송도국제자유도시다. 이날 송도에서 문을 여는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출범식을 기념해 관련 포럼이 열림에 따라 라가르도 총재와 김 총재가 패널로 참석해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두 총재는 각각 행사일을 전후로 2~3일씩 우리나라에 머물며 각각 정계ㆍ관계ㆍ학계 인사들과 만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공개ㆍ비공개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출범식 등을 기념해 ‘기후금융 글로벌포럼’(2~3일)과 기후재원 민간투자 세미나(5일)를 각각 송도쉐라톤호텔과 송도컨벤시아에서 연다. 이들 행사에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국내외 민간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6일에는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도, 라오스와 각각 양자간 재무장관회의를 연다. 우리나라와 인도는 모두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패권다툼 속에서 통상ㆍ외교ㆍ안보의 균형을 찾아야 하는 동병상련의 입장이어서 이번 만남이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인도와 이미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시장을 개방한 상태며 두 나라 모두 중국과 양자간 FTA를 추진해왔다. 다만 인도는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EP) 진영인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최근 5세대 전투기 관련 공동개발 의사를 우리나라에 전달한 만큼 인도를 러시아와 함께 공동투자자로 끌어들여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