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물산 "적대적 M&A 가능성 현실성 없다"

일부 외국인 차익실현

‘삼성물산의 적대적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은 현실성이 없다’ 삼성물산은 18일 최근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지분율(13.5%)이 외국인 지분율(46.29%)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의 적대적 M&A 가능성은 다소 현실감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당분간은 자사주 매입이나 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적대적 M&A 가능성을 배제할 경우에도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에 관한 경영권 간섭에 대한 요구가 노골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기 이전부터 외국인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3.7%, 2조5,800억원)을 매도해 차입금(1조6,000억원)을 상환할 경우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입금 상환이 이뤄질 경우 현금흐름이 개선돼 배당 여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의 간섭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차단키 위해 지성하 부사장 등이 영국과 프랑스ㆍ네덜란드ㆍ이탈리아 등에서 해외 금융기관 관계자 등을 만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비상 IR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IR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장중 7%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JP모건 창구를 통한 108만주 규모의 외국인 매도세로 상승폭이 둔화되며 결국 300원(2.24%) 오른 1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적대적 M&A 가능성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일부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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