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더위속 전국에 익사·실종사고 잇따라

물놀이하다 20여명 사망…실종 3남매, 부자 사망도

막바지 휴가철로 접어든 8월 둘쨋주 주말과 휴일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20여명이 물놀이를 하다 숨지거나 실종됐다. 특히 3남매가 모두 익사하는가 하면 아들을 구하려던 아버지가 함께 숨지는 등 가족들이 한꺼번에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8일 낮 12시께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평천리 평천보에서 고무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이모(37)씨가 튜브가 뒤집히면서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고, 오전 10시30분께는 경북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길안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모(9.초등 2)군이수영미숙으로 2m 깊이 물에 빠져 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7일 오후 4시20분께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신삼강교 아래 삼강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남모(10.여.경기도 광주시 고산동)양과 남양의 8살 난 여동생,7살 난 남동생 등 3명이 3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3남매의 아버지(43)는 "고향마을을 찾아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구조를 시도했으나 물살이 너무 급해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곳이 두 갈래 물줄기가 합류하는 지점이어서 다른 곳에 비해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은 것을 모르고 3남매가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날 오후 4시께는 전북 정읍시 칠보면 송산마을 앞 정수장에서 한모(57.익산시마동)씨와 한씨의 아들(37)이 3m 깊이의 물에 빠져 함께 숨졌다. 경찰은 한씨의 아들이 물놀이를 하러 먼저 정수장에 들어갔다가 허우적거리자한씨가 뒤따라 간 것으로 미뤄 한씨가 아들을 구하려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4시50분께는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 홍천강에서 김모(9.초2)군이,앞서 오후 2시25분께는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홍천강에서 박모(11.초년)군이 각각튜브를 놓치며 익사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삼봉해수욕장에서는 조개를 잡던 김모(44.천안시 쌍용동)씨가 7일 오전 2시20분께 밀물에 휩쓸렸다가 이날 오후 1시께 해변에서 9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오후 2시45분께 충남 금산면 부리면 평촌교 인근 강에서 '수영금지' 팻말을 무시하고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양모(16.금산군 부리면)군이 수영미숙으로 물에 빠져 숨졌다. 또 8일 오전 11시20분께 충북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호탄다리 냇가에서 유모(10. 초등 5년)군이 떠내려가던 튜브를 잡으려다 실종됐으며, 7일 오후 1시께 충북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하천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강을 건너던 김모(52)씨가 중심을 잃고 물속으로 빠진 뒤 사라지는 등 실종사고도 잇따랐다. (영천.정읍.태안=연합뉴스) 홍인철.최찬흥.임상현.이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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