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순항하는 포스코의 인도 프로젝트

포스코가 인도에서 제철ㆍ발전용 석탄 채광권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전략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인도 제철소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포스코는 인도 정부로부터 현지공장의 원료 공급문제를 협의, 30년간 석탄 채광권 제공 지원 약속을 받았다. 포스코는 120억달러를 들여 인도 오리사주 파라디프에 연산 1,200만톤의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 동안 인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이견 및 자원유출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석탄 채광권 확보는 이런 문제들이 해결됐다는 방증으로 제철소 건립의 본궤도 진입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현지의 부정적 시각 해소에는 제철소를 당초 계획했던 고로 방식 대신 파이넥스 공법으로 건설하기로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포스코가 개발한 친환경 최첨단 기술이다. 포스코는 이를 인도 제철소에도 채택함으로써 이 사업이 단순히 현지에서의 이익만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인도 제철소는 포스코의 핵심 미래전략 중 하나다. 세계 철강업계는 지금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은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해외진출 등 덩치 키우기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세계 1위 업체가 2위 업체를 M&A 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의 오리사 제철소 건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글로벌 포스코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채광권 확보로 포스코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 길을 확보한데다 포스코는 채굴비용과 채광에 따른 로열티만 지불하면 돼 인도 제철소의 철강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제철소의 톤당 생산원가는 광양제철소의 3분의 1수준인 50달러 선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산업은 기간 산업이다.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면 다른 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강업체인 포스코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경제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포스코가 인도 제철소를 차질 없이 진행시켜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갖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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