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까지 8조 목표, 인센티브 등 마련
'총 수탁고 8조원을 달성하라'.
지난 98년 합병은행 출범 당시 국내 최대규모의 신탁 수신고를 자랑했던 한빛은행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신탁영업 부문의 재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빛은행의 총 수탁고는 지난 98년 말까지만 해도 20조원을 넘어 섰으나 이듬해인 99년 말에 13조4,000억원,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5조6,000억원으로 급감 하는 등 불과 2년 여 만에 15조원 가까이나 빠져 나갔다. 전반적인 시장불안의 영향으로 일반 개인고객들이 신탁상품을 외면해 온데다 신규수탁이 전면 금지된 개발신탁에서만 7조원 가량이 줄어 들었기 때문.
한빛은행은 그러나 지난 2월말 5조,4000억원을 기점으로 다시 수탁고가 증가세로 반전되기 시작, 4개월여 동안 4,000억원 가량이 늘어나 지난 6월 말에는 다시 6조원을 돌파했다.
한빛은행은 내친 김에 이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말까지 수탁고를 8조원까지 늘리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 20일부터 수탁고 증대 운동에 들어갔다.
수탁고를 늘리기 위해 중점적으로 선택한 전략상품은 신노후(채권형, 안정형) 및 비과세 고수익신탁, 분리과세신탁 등 3종류. 다른 은행들이 판매여부로 고심을 하고 있는 비과세 고수익신탁에만 2,000억원 가량의 목표를 잡아 놓은 것을 비롯 이들 세가지 상품에서 수탁고를 8,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이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탁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영업점 별로 목표액을 할당하는 한편, 일정금액 이상을 예치하는 신탁고객들에게는 각종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