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후 수익률은 -12%로 회복세
4조원대 규모를 자랑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인사이트펀드의 설정액이 2조원대로 떨어졌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모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의 설정액은 2조9,842억원으로 올 들어 1,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설정이 후 수익률이 지난해말 -10%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환매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출시 후 보름만에 4조원 이상의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인사이트펀드의 규모는 2008년 5월 4조8,000억원대로 불어났으나 글로벌 금융 위기로 펀드 수익률이 반토막 나자 환매가 이어졌다. 특히 누적수익률이 -20%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인 2009년 10월 이후 환매가 본격화되면서 설정액은 지난해 초 3조원대로 떨어졌고 다시 1년여만에 1조원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설정 후 처음으로 수탁고가 2조원대로 줄어들었다.
-60%까지 떨어졌던 펀드 수익률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스펀드 중 2조4,085억원으로 최대규모인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A의 경우 설정 후 수익률이 -12.22%로 -60%대까지 떨어졌던 2009년 1월 이후 2년여만에 50%포인트 가량의 회복세를 보였다. 기간별로는 1년 수익률이 16.29%, 2년 수익률 112.39%, 3년 수익률 14.87%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 같은 회복세는 국가별 투자비중 조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운용이 최근 발간한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인사이트펀드의 중국 투자 비중은 2009년 6월 80.4%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9월말 현재 37.9%까지 낮아졌다. 반면 브라질(21.2%), 러시아(9.7%) 등 신흥국가 비중을 늘렸고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선진 시장 편입 비중도 18.3%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섹터별 비중에도 변화가 있었다. 2009년말 30% 이상을 차지하던 금융섹터 비중을 절반 이상 축소한 반면 소비재 비중을 28.06%, 소재산업 비중을 20.11%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