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침체장” 담보부족 계좌 급증/21일 현재 1만574개

◎1주일새 3,492개나/「깡통」도 530개 달해주가가 단기간에 급락세로 돌변하면서 신용거래자들 가운데 담보부족 계좌 뿐 아니라 원금까지 모두 탕진한 이른바 「깡통계좌」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21일 현재 담보부족계좌는 1만5백74개로 총 담보부족금액도 3백6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 7백.87포인트에서 1월7일 6백11.05포인트로 주가지수가 단기급락했을 때 기록했던 1만5천개보다는 적은 수 이지만 지난 15일 7천82개에서 일주일만에 3천4백92개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용매수대상종목이 연일 매수호가 없이 하한가를 기록, 주식을 팔려고해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투자원금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깡통계좌만도 지난 1월4일 2백52개의 2배인 5백3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거래란 매입하고자하는 주식대금의 40%를 담보로 제공하고 나머지 60%를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거래를 말한다. 이때 매입한 주식시가를 증권사융자금액으로 나눈 담보유지비율이 적정선으로 정한 1백30% 미만으로 내려가면 담보부족계좌로 분류되고 1백% 미만을 깡통계좌라 한다. 통상 해당종목의 주가가 22% 이상 하락하면 담보비율은 1백30% 미만으로 내려가고 40% 이상 하락하면 1백%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21일현재 담보비율이 1백20∼1백30%, 계좌가 5천6백13개(부족금액 82억6천7백만원)로 전체의 53%를 차지해 가장 많지만 금액기준으로는 1백10∼1백20%대가 전체금액의 38%인 1백38억9천9백만원(계좌수 3천3백7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담보부족 계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반대매물만도 하루거래대금의 8∼10%에 달해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밝혔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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