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산 자동차 재활용 가능률 85%선

국산자동차 폐차시 부품이나 차체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비율이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재활용률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설비현대화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 산하 「자동차재활용 평가심의위원회」는 1일 국내 자동차의 재활용 가능률이 선진국 수준인 85%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폐차 처리시 부품 및 차체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왔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자동차 재활용률 85%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기준치를 만족해야만 차량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오는 2002년부터 유럽은 2006년부터 이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폐차 처리문제는 외국 기준치를 만족시키는 문제뿐 아니라 환경 및 자원 재활용면에서도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보유대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지난 87년 10만대에 머물던 폐차대수가 지난해에는 45만대 이상으로 증가, 폐차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가심의위원회는 국내 자동차업계가 독일 등 유럽의 자동차재활용 목표치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우선 해체하기 쉬운 구조로 자동차를 설계하고 있으며 분리가 어려운 플라스틱을 재질별로 분류하는 등 해체 메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폐부품의 경우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재생 기술을 개발, 소각이나 매립에 드는 폐기처리 비용을 줄이고 있다. 또 부동액이나 자동변속기 오일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폐유 발생량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폐차장에서 폐차되는 자동차의 재활용률은 75% 정도로 업계에서 발표한 재활용 가능률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폐차설비 현대화 등 폐차 관련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고 기자지적했다./최원정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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