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대표 이태원·李泰元)가 서울경제신문과 제휴, 추석맞이 행사로 실시한 통신판매가 「포천 이동갈비」 등 주요 상품의 매진사태를 기록하며 크게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지난 1월부터 통신판매 체제를 구축, 7월부터 통신판매를 실시해왔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월 4,000만원 정도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지난 9월초부터 기업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우편주문판매에 나서는 한편 서울경제와 제휴, 신문지상을 통해 대대적인 통신판매를 시작하자 주문이 폭증해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주문이 8,500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통신판매 매출도 급증, 불과 열흘간 종전 한달 매출의 10배가 넘는 3억8,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인 「나주 신고배」의 경우 1,400여 상자나 주문이 들어왔으며 「포천 이동갈비」도 한꺼번에 820상자를 넘어서 1일부터는 주문을 받지 못했다.
또 「제주 은갈치」도 열흘간 560여 상자가 팔려나가는 인기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같은 실적은 농협 등 일부 통신판매업체들의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지난해 대비 30~ 50% 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한진택배의 성공은 통신판매 상품을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맞춰 5만원대의 저렴한 지역 특산물로 선정했다는 것과 신문지상을 통해 통신판매에 나서는 등 기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진택배 통신판매팀 관계자는 『제주 은갈치와 포천 이동갈비 등을 싼값에 전문업체인 한진택배를 통해 배달까지 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석을 앞두고 주문이 폭증, 당초 예상한 물량을 초과하는 바람에 제때 이를 처리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