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8 정상회담 폐막] “弱달러 대책필요” 한목소리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의 모임인 G8은 3일(현지 시간) 약 달러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는 한편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과 이란에 핵 개발 계획 포기와 국제 핵 안전 규범의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약 달러 우려에 한 목소리=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고 재천명한 가운데 G8 정상들은 하나같이 약 달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일 “부시 대통령이 강한 달러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는 강 달러를 통한 유럽과 일본, 러시아의 경제 성장이 전제돼야 미국의 경제 성장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강한 달러 재천명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에 개입할 의사는 없음을 시사, 유럽은 결국 환율이 아닌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침체 방어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자유화 추진 재확인=G8은 농업부문을 포함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144개국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자유무역협상인 도하라운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오는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무역장관회담에서 성공적인 중간 결과를 얻고 회담 종료 시한인 2004년까지 회담을 완료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그 동안 도하라운드는 의약품 특허 문제, 유전자 변형 농산물 수출 규제 등 갖가지 무역 분규가 발생하며 협상이 정체됐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대량살상무기와 테러 확산이 국제안보에 현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천명하고 이를 확산시킬 수 있는 국가로 지목한 북한과 이란에 핵 개발계획 포기와 국제 핵 안전 규범의 준수를 요구했다. 정상들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생산계획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위반은 국제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모든 핵무기프로그램을 폐기 할 것을 촉구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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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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