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최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60%로, 2009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 당시인 지난 2009년 1월의 호감도 79% 보다는 낮지만, 대통령 선거 기간이었던 지난해 호감도가 50%대 초ㆍ중반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서는 높아진 것이다.
반면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7%에 그쳤고, 나머지 3%는 무응답자였다.
특히 1년 전 같은 조사보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호감도가 17%포인트 증가해 미국내 진보세력의 지지가 한층 굳건해진 양상을 보였다.
또 오바마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9%로 ‘강력히 지지하지 않는다’고답한 비율 26%를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 2년간 강력한 반대세력이 강력한 지지세력보다 많거나 비슷했던 것을 뒤집는 것이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을 기반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 정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 인기를 활용해 총기규제와 이민개혁 법안 통과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진보세력과 보수세력간 갈등은 지난해에 비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원의 92%가 호감을 표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호감도가 5%포인트 높아진 반면, 공화당원의 호감 응답은 20%에서 19%로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27일 미 전역의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