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최경환 출석' 싸고 팽팽… 23일 본회의 취소

■ 원내대표 회동 이틀째 공방<br>'비서실장' 출석 놓고도 맞서… 野, 운영위 단독 소집하기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이틀째 국회에서 만나 '성완종 파문' 쟁점 논의를 이어갔다. '성완종 리스트'에 적시된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히 컸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3시30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주례회동을 위해 만났다. 전날(21일) 회동에 이어 이틀째 논의를 이어간 두 원내대표는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 비서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원회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허태열·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출석시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를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 같은 새정치연합의 요구를 4·29 재보궐선거 전략으로 보고 선거 이후에 운영위를 소집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운영위 외에도 안전행정위원회를 소집해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와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을 불러 진상규명에 나서자고 요구하고 있다. 또 대정부질문에 해외 회의 일정을 핑계로 불출석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23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시켜 '원 포인트 대정부질문'을 갖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역시 새누리당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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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성완종 파문' 대치로 4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 살리기 법안, 북한 인권법 등 중요 현안 처리도 늦어지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검단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직 비서실장을 부르는 운영위 개최를 선거 이후로 미루자고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선거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지방재정법 등 시급한 법안 처리의 재확인조차 (야당이)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정치공세만 하고 민생을 팽개치는 야당을 국민들께서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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