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다대포 해변에서 고은·오노 요코 등 콜라보 작품 즐기세요

내달 열리는 바다미술제 참여 작가·작품 공개

9월 19일부터 한 달간…17개국 작가 32명·4팀, 36점 선봬

2015 바다미술제 공식 포스터

내달 19일부터 한달 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2015 바다미술제’의 참여 작가와 출품 작품이 공개됐다. 바다미술제는 부산비엔날레와 번갈아가며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열리는 부산의 미술축제.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올해 바다미술제에 참가하는 국내 19명(팀)·해외 17명(팀) 등 총 17개국 32명의 작가와 4개 팀을 모두 공모가 아닌 초청으로 섭외해 일관성 있는 전시를 추구한다고 24일 밝혔다. 작가들은 ‘보다-바다와 씨앗(See-Sea & Seed)’라는 주제 아래 바다미술제가 지향하는 실험성·개방성·대중성이라는 고유의 지향점을 풀어낸다.


임동락 바다미술제 집행위원장은 “그간 보지 못했을 실험적인 작품과 퍼포먼스, 시민 참여프로그램 등을 많이 준비했다”며 “바다미술제가 시민들이 즐거운 행사, 한국의 자랑스러운 자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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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크게 국내외 초청작가의 ‘본전시’, 뉴질랜드 기업 피터린카이츠가 참여한 ‘특별전’으로 나뉜다. 본전시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실내 전시와 야외 전시로 다시 구분돼 △산포하는 씨앗 △발아하는 씨앗-상상발굴프로젝트 △자라는 씨앗 △자라는 바다라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가 열리는 다대포해수욕장 입구에서부터 해변·바다까지 두루 활용해, 공기 중에 퍼지고 발아하여 자라는 씨앗과 바다라는 각각의 스토리텔링에 따라 작품이 배치된다. 특별전에 참여하는 피터린카이츠는 대형 연날리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바다미술제에는 ‘콜라보레이션(협업)’이 돋보인다. 작가 간의 협업은 물론, 미술-인문학, 관람객과의 협업 등 다양한 형태가 선보일 예정이다. 고은 시인과 함께 작업하는 오태원 작가의 설치작품 ‘천 개의 빛, 물방울’, 전국 어린이들이 만들어 보낸 바람개비로 구성된 노주환 작가의 ‘사랑해요-삼천 개의 꿈’, 러시아·프랑스·미국·한국 등 4개국 작가의 협업 작품 ‘상상 염전’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내륙을 거쳐 동해·남해까지 10곳의 장소를 지나며 100개의 흙더미를 다대포에 펼쳐 놓는 텐징 리그돌(미국)의 ‘노마딕 프로젝트’, 관객의 소망 쪽지를 나무에 걸면서 완성되는 오노 요코(미국)의 작품 ‘소망 나무’ 등도 관심을 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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