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때이른 추석'…장바구니 물가 들썩

햇과일·수산물값 최고 2배 올라

때이른 추석 때문에 명절 장보기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17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오는 9월18일 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한우 가격은 안정세가 예상되는 반면, 단감, 대추 등 일부 햇과일과 수산물 값은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멸치와 병어, 참가자미 등 일부 생선은 조업량이 예년보다 적어 최고 2배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 중에서 예년에 비해 가장 비싼 값이 예상되는 품목은 단감. 경남지역에서 낙과가 많이 발생한 탓에 작년 추석보다 물량이 많게는 40%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지난해 평균 2만2,000원에 판매됐던 20개 들이 5㎏ 상자가 2배 정도 비싼 4만~4만5,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추는 생대추 출하량이 적은데다 품질이 좋지 않아 작년보다 30%~40% 비싼 3,500원~4,000원선(500g)이 예상되며, 배 역시 제사상에 오르는 대과 물량이 부족할 전망이어서 작년보다 10~20% 가량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과는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이 좋아 5㎏ 한 상자에 3만8,000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밤도 ㎏당 4,500원 선으로 작년과 비슷한 시세가 예상된다. 수산물 중에서는 병어, 민어, 참가자미가 조업량 부진으로 작년보다 2배 이상 비싸질 전망이다. 제수용 참조기의 경우 냉동 참조기는 15~20% 가격이 내리겠지만, 생 참조기는 9월 중순부터 조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올 추석에는 물량 확보가 어려워 값이 크게 오를 전망. 선물세트로 인기 있는 멸치도 해류 변화로 조업량이 감소하고 품질도 좋지 못해 작년보다 10~20%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소와 한우 값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배추와 대파는 작년보다 5~10%, 무는 40% 이상 가격 하락이 예상되며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도 물량을 미리 확보한 상태여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설에 10-15% 값이 올랐던 한우 갈비도 작년 추석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한과는 찹쌀 작황이 좋은데다 최근 소비도 부진해 작년보다 5~10% 가격이 내릴 것으로 농협유통측은 내다봤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