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지 못하던 '게임' 이름 바꾸니…
모바일게임 이름 바꾸니 인기 '쑥쑥'
김상훈기자ksh25th@sed.co.kr
화면 캡쳐.
주목 받지 못하던 모바일 게임이 히트한 어플리케이션을 따라 이름을 바꾼 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사례가 늘고 있다.
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팡’ 시리즈 게임 중 하나인 바른손크리에이티브의 ‘보석팡’이 히트 게임인 애니팡의 뒤를 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애니팡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한 이 게임은 원래 ‘쥬얼 크래시’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보석 세 개를 나란히 맞춰 터트리는 게임 방식 측면에서 애니팡과 비슷했지만 애니팡의 폭발적 인기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하지만 회사측이 이름을 ‘보석팡’으로 바꾸면서 다운로드 수가 급증, 앱스토어에서 한때 전체 인기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서비스되는 ‘라인 버즐’도 비슷한 사례다. 엔필이 개발인 이 게임은 애초 ‘버즐: 잃어버린 깃털’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 한게임을 통해 출시됐다가 라인과의 연동을 위해 리뉴얼 작업을 실시, 이름을 라인 버즐로 바꿨다. 라인 버즐은 리뉴얼 전과 달리 해외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 7월 4일 이후 석 달여 만에 다운로드수 1,000만 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CJ E&M 넷마블의 온라인게임인 ‘블러드아니마’도 2년 전 원래 이름이었던 ‘프리우스 온라인’으로 올 초 다시 개명한 뒤 인기가 더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이후 이름이 게임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거나 리뉴얼 이후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사례가 있다”며 “워낙 애니팡이 인기다보니 ‘팡’류 게임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