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뛴다] 문화·서비스업에 5,700억 투자 한류열풍 메신저 역할 계속된다

CJ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중국 상하이에 6개 상영관으로 이뤄진 상잉CGV를 오픈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1호점인 중국 상잉 CGV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미디어분야의 뜨거운 감자는 바로 CJ그룹의 온미디어 인수였다. 지난해 말 CJ오쇼핑은 투니버스 OCN 등을 보유한 온미디어의 지분 55.2%를 4,34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CJ그룹은 기존 CJ미디어의 tvN·채널CGV 등 10개 채널에 온미디어의 10개 채널을 더해 20개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국내 최대 방송채널업체가 된 것. 이른바 'CJ엔터테인먼트 제국 건설'의 신호탄였다. 지난해 CJ 그룹내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 사업군에서 거둔 성과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영화 '해운대'는 총 1,140만 관객을 끌어들여 그룹의 14년간 '뚝심 투자'에 보답하며 침체일로의 한국영화 시장에 일대 전환기를 마련했다. 케이블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미디어의 '슈퍼스타K'는 케이블 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CJ미디어의 '롤러코스터'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으로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CJ는 국내 최대 콘텐츠 기업이라는 책임감과 대표성을 가지고 아시아 지역에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메신저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다. 올해는 외식과 극장, 게임 등 투자대비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문화·서비스업에 총 투자금액의 절반 가까운 5,700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연간 투자금액은 국내 1조1,100억원등 총 1조 2,53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5% 정도 늘어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CJ는 또한 그룹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그룹 IT 인프라 투자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외 신규 공장 건설 및 증설에도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혁신적인 콘텐츠 기획과 자체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기업 최초로 일본 현지에 영화 투자, 제작, 배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세계 영화의 핵심지역인 북미시장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코자 할리우드의 유력 제작사인 '1492픽쳐스'와 함께 전략적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폭발적인 시장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에서의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하여 현지 파트너사들과 합작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현지 영화제작 및 배급사업을 강화한다. CJ미디어는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그룹 폭스인터내셔널과 손잡고 'tvN 아시아'를 개국했다. 'tvN 아시아'로 해외PP 운영 노하우를 습득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대만, 홍콩, 필리핀 등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8개국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까지 15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3년 후에는 500만 가입자를 달성, 수익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일본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CJ미디어 재팬도 흑자구조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인터넷은 게임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고, 향후 게임개발사 M&A 및 지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게임 개발 능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은 뮤직 레이싱 게임'R2Beat'개발사인 씨드나인 지분 53.01%를 인수했다. 현재 진출한 일본, 중국의 경우 현지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사업전략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꾀하고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잠재성 있는 시장에 대해서는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또한 약 2년여에 걸쳐 구축한 글로벌 넷마블닷컴을 통해 전세계 유저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해외 라이선싱 사업으로 '프리우스 온라인'은 대만, '서든어택'은 브라질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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