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온 뚝… 발열 내의 시장 활활

에너지 절감 분위기 확산 기대<br>유니클로 히트텍 물량 3배 늘려<br>쌍방울·좋은사람들도 판촉전


올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보된데다 에너지 절감 분위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전망되면서 벌써부터 발열 내의 전쟁이 치열하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9월 초부터 겨울 내의 제품을 매장에 배치하며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돌입했다. 간절기 시장이 침체되면서 패션업체들이 겨울 제품을 앞당겨 선보인 가운데 국내외 경기와 날씨 등 안팎으로 어느 때보다 발열 내의가 잘 팔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내의 시장이 1조8,000억원가량이며 이 가운데 발열 내의는 전년 대비 최대 20% 가량 늘어난 6,000억~7,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열 내의의 대중화를 이끈 유니클로 히트텍은 올겨울에도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되는 물량 공세에 나섰다. 올해 히트텍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레이스 디테일의 여성용 티셔츠와 컬러 블록 디자인의 남성용 티셔츠에 베이비 라인까지 추가됐다.


쌍방울도 2012년형 신개념 발열내의 '트라이 히트업'을 내놓으며 발열 내의 시장에 가세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자생하는 너도밤나무가 주원료인 마이크로모달과 웜후레시 혼방 소재로 광택이 좋고 부드러우며 몸에서 나오는 수분을 흡수해 열을 발산하며 보온 효과를 높이는 기능을 자랑한다. 항균ㆍ소취 기능까지 갖춰 등산, 사이클, 스키, 낚시 등 겨울철 야외활동 때 입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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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속옷 브랜드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부와 공공기관 등의 에너지 절감 캠페인 등에 힘입어 보온 기능이 탁월한 발열 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좋은사람들은 이미 9월 초부터 겨울 내의 제품을 매장에 배치하며 고객들을 일찌감치 유혹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보디가드의 '히트엔진'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원단 안의 공기층이 머금어 열을 발생시키는 신소재 'XF웜'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겉옷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발열내의는 따뜻한 것은 기본이고 몸에 꼭 맞게 밀착되면서 옷맵시를 망치지 않아 젊은 수요층까지도 끌어안는다는 점에서 발열 내의가 겨울 매출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열 내의 시장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비비안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발열 기능이 있는 웜후레쉬 소재로 된 내복을 선보였다. 비비안 관계자는 "올 겨울 내복은 친환경 소재이면서 피부에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모달이나 텐셀과 함께 캐시미어, 앙고라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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