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해운업에 진출한다(?)’
최근 CJ그룹이 물류업체인 CJ GLS를 통해 해운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2,000억원짜리의 해운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다소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다.
19일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CJ의 해운업 진출설이 업계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며 “3자 물류 등 사업분야 확대를 위해 해운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CJ그룹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장기 사업의 하나로 해운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CJ가 해운업에 진출하면 물류계열사인 CJ GLS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J GLS는 국내외 제조ㆍ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자물류, 택배, 수출입 물류 등의 서비스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CJ그룹이 CJ GLS를 동북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의지가 강한 만큼 해운업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CJ측은 이 같은 해운업 진출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CJ의 고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CJ의 해운업 진출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해운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터에 매물로 나온 해운사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