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히트예감상품] 엔씨소프트-리니지2

과연 `리니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군림해 온 리니지의 차기작을 놓고 게임업계는 우려반 기대반으로 의문을 던져왔다. 엔씨소프트가 소수의 게이머에 한해 비공개 시범 테스트 중인 `리니지2`는 이런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던져준다. 바로 `역시 엔씨소프트`라는 것.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3차원(3D) 그래픽, 장엄한 느낌마저 드는 대규모 입체 공성전(攻城戰), 짜릿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액션, 중층적이고 사실적인 게임내 커뮤니티 시스템, 그리고 여전히 마우스 하나만으로 가능한 손쉬운 조작까지. 어느 부분 하나 아쉬움없이 처리된 대작이다. 리니지2는 전작 리니지의 배경인 아덴 왕국의 150년 전 통일직후를 무대로 정했다. 플레이어의 레벨이 낮을 때는 단순 명쾌한 몬스터 사냥을, 레벨이 올라갈수록 보다 복잡하게 얽히는 전쟁, 정치, 경제 시스템을 즐길 수 있게 돼 있다. 게임을 하면 할 수록 더 빠져들게 되는 리니지 특유의 재미가 더욱 배가됐다. 리니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공성전의 비중도 더 커졌다. 최신 3D 기술이 연출해내는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군세 앞에 우뚝 솟은 성벽, 용을 타고 하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대지, 멀리서 질주해오는 적군을 성벽 위에서 활로 저격하는 궁수들이 중세풍의 가상 세계 속에서 어우러진다. 최근 개봉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의 헬름계곡 전투를 상상하면 된다. 이 밖에도 더욱 심화된 혈맹 시스템, 중세 봉건제 특유의 정치 시스템, 강화된 커뮤니티 기능, 사회적 이슈가 됐던 `플레이어 킬링`(PK) 요소의 약화 등 리니지2는 한차원 높은 3D 온라인게임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관련기사



김민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