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출산·인구증가·실업률 최저, 무역의존도 최고

[서울 G20 정상회의 D-3] 통계로 본 G20속의 한국<br>가계저축률 평균 아래… 자영업자 비율은 높아


우리나라의 출산율과 인구 증가율이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과 가계저축률은 주요20개국(G20) 평균을 밑돌았고 무역의존도는 G20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한국'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합계출산율이 G20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1980년 2.83명에서 2007년 1.26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G7은 같은 기간 1.75명에서 1.66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인구 증가율도 0.31%로 G20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08년 10.3%로 G7과 비교해 아직은 낮은 수준이었다.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63.8%로 G20 평균(66.0%)에 못 미쳤다. 고용자 수(피고용자 수+자영업자 수의 합)를 피고용자 수로 나눈 값인 자영업자 비율도 1.482배로 G20 평균(1.222배)보다 컸다. 하지만 우리나라 실업률은 3.6%로 G20 국가들(평균 8.5%)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가계저축률도 3.6%로 G20 평균(7.7%)을 크게 밑돌았다. 가계저축률이 감소한 배경은 금리하락과 부동산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와 고용여건 악화로 실질소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명목 GDP에 대한 총저축의 비율인 총저축률은 30.9%로 G20 평균(22.3%)보다 높았다. 고민거리인 무역의존도 역시 G20 회원국들 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 대비 수출과 수입 비중은 각각 43.4%, 38.8%로 G20 평균 수출(22.6%)과 수입(20.7%) 비중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GDP 대비 수입 비중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구매력을 감안 1인당 GDP는 2009년 기준 2만7,938달러로 G20 평균인 2만3,165달러보다 4,700달러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흥국 12개국 중 2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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