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의 간판 스타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투어 사무국이 밝힌 ‘영어 의무화’방침에 대해 “지나치다”고 비판적인 의견을 밝힌 가운데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가 “우리는 선수들에게 영어 학습을 독려는 하지만 벌칙을 부가하지는 않는다”며 사뭇 다른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가했던 오초아는 LPGA투어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차별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그렇지만 과격하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비판입장을 밝혔다. LPGA 톱 골퍼로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반대 입장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LPGA투어와 협력 관계에 있는 퓨처스 투어는 최근 미국 골프 주간지인 골프위크를 통해 “선수들의 영어 수준을 높이는데 더 신경을 쓰겠지만 벌칙을 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퓨처스 투어의 CEO인 자라 캘더런은 “우리 투어는 현재 ‘로제타 스톤 언어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라는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소개했고 많은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교육 받는 것으로 안다”면서 “LPGA방침을 존중해야 하는 만큼 우리 선수들이 정규 투어에 진출했을 때 곤란을 겪지 않도록 내년부터는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공식적인 의무규정은 없으며 LPGA와 달리 어떠한 벌칙도 없다”면서 “선수들은 TV를 시청하거나 연습하면서 아이팟을 듣는 등의 방법으로 나름대로 영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독려할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