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기업이 거듭난다] 한국가스공사

실질적 팀제 최초 도입…원가절감·생산성 쑥쑥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주최한 혁신경진대회에 제출된 혁신 방안을 경청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수호ㆍ사진)는 공기업 최초로 실질적 팀제를 도입했고, 자율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등 경영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내부 제도 혁신을 통한 조직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원료비 도입단가를 낮추며 천연가스 요금을 인하,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우선 제도 혁신을 통한 조직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직위(post) 중심에서 일(job) 중심의 조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이수호 사장의 지론이다. 지난해 2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실질적 팀제를 도입하고, 능력주의 인사 및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결제 단계도 종전 5단계에서 팀장ㆍ본부장ㆍ사장 등 3단계로 축소했다. 아울러 사장의 독자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가지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사내에 ‘경영 위원회’를 설치했으며 본부장ㆍ팀장의 결제 권한도 확대했다. 본부장ㆍ팀장과는 경영계약을 체결, 성과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 조건도 마련한 상태다. 가스공사는 공사 본연의 임무인 자원확보 경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천연가스 시장이 구매자 중심에서 판매자 중심으로 급변, 공사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상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위해 가스공사는 말레이시아, 호주, 카타르, 오만 등 천연가스 생산국을 사장이 직적 방문해 추가 물량을 확보했으며 동시에 가스전 지분투자를 통한 에너지 자원 확보 및 개발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미얀마 A-1ㆍA-3 광구, 러시아 서캄차카 광구, 우즈베키스탄 우준쿠이 및 수르길 광구 등 해외 가스전 탐사 및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오만 정부와 저장시설 건설ㆍ운영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고 현재 사업수행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에 저장 시설을 건설ㆍ운용 함으로써 국내 저장 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 LNG 시장에서 현물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게 공사측 설명이다. 공급설비 노후화로 인해 비용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 속에서 공사는 장기도입 계약 조건 개선 등을 통해 원료비 도입단가를 인하하는 등 도매 가스요금의 공급비용도 지속적으로 낮춰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5개 분야 208개 항목에서 원가절감 과제를 발굴, 개선해 232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소비자 물가 안정을 통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6월 27일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영개선 노력 등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2007년 2월 현재 2005년 말 대비 주가는 15%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KOSPI) 지수 상승률은 3.5%에 불과했다. 특히 이 사장 취임 이후 ‘노사협력위원회’를 가동하면서 노조와의 지속대화를 통해 2006년에는 공기업 최초로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하는 성과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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