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IT업계 유명인사 이색 수집품 눈길

엘리슨의 섬·베조스의 우주선·빌 게이츠의 다빈치 필사…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창업자나 최고경영자(CEO)들의 이색 수집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오라클의 창업자 겸 CEO인 래리 엘리슨이 최근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라이나섬의 98%를 사들인 것을 계기로 IT 업계 유명인사들의 이색적이고 값비싼 수집품들을 23일 소개했다.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CEO 제프 베조스의 우주선=가장 이색적인 수집품은 아마존의 베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우주선이다. 베조소는 지난해 자신이 주도한 우주항공 벤처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을 통해 우주선을 만들어 시험비행을 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우주를 향한 그의 뜨거운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베조스는 지난 3월 인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우주선인 아폴로 11호의 엔진을 대서양에서 인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폴로 11호의 엔진은 성공적인 발사 후 비행절차에 따라 대서양에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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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에 관심 많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MS의 게이츠는 예술품 수집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지난 1994년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필사본인 72쪽짜리 레스터사본(Leicester Codex)을 3,100만달러에 사들였다. 그는 또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인 윈슬로 호머의 작품도 3,000만달러를 주고 구입한 바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전투기=구글의 페이지와 브린은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기 겸 고등 훈련기인 도니에르의 '알파 제트'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나섬을 인수한 엘리슨도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 컴퓨터 창업자 겸 CEO 마이클 델의 사진 수집=델은 유럽과 미국의 세계적인 보도사진사 에이전트인 '매그넘 포토스'의 유명사진 18만5,000장이 수록된 앨범을 구입했다. 1930~1998년 사이 103명의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이 수록돼 있는 이 앨범은 보험가격만 1억달러가 넘는다. 이 앨범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들과 마흐트마 간디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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