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이 종합주가지수 1,200선 위에서도 공격적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에 안착한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간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35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5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매수규모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에 재안착한 지난 6월30일 이후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993억원을 순매도한 것에 비해 매수강도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투신권의 이 같은 공격적 매수는 적립식 펀드에 이어 ‘뭉칫돈’의 증시 유입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설정액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주식형 상품 순증 규모는 27일까지만 1조8,000억원대를 기록, 사상 최대규모에 달하면서 직전 최대치였던 8월의 1조3,000억원대를 큰 폭으로 능가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통해 자산운용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보험사들 역시 지난 26일 이후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9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추가상승쪽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신과 보험을 주축으로 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1,404억원),롯데제과(527억원), 현대차(404억원), 현대건설(389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외환위기로 주식시장이 전면 개방된 이후 한국 증시를 좌지우지했던 외국인들은 지수 1,200선 위에서 '팔자'로 일관하며 지난 26일 이후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460억원을 순매도, 시장 영향력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들은 대신 주매수 대상을 코스닥시장으로 옮겨 이 기간 85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