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대구ㆍ 경북 시도당 강당에서 열린 대구ㆍ경북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함께하지 못해 섭섭하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행복과 대구ㆍ경북,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큰 일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19대 국회는 국민의 삶을 챙기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할 정치인들이 잘못된 이념에 빠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해군기지 백지화, 재벌 폐쇄, 한미 동맹 폐기 등을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은 불행해지고 나라를 혼란하게 만드는 이런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가 이제 3주 남았는데 현역의원들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준 만큼 이번 선거는 깨끗한 선거가 돼야 한다"며 "선거문화의 혁명을 우리 대구ㆍ경북에서 꼭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후보 단일화 경선의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야권 연대가 위기를 맞은 틈을 타 총선 최대의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 사상을 시작으로 충청과 경남, 수도권을 돌아 텃밭에서 기치를 올리는 광폭 행보를 보인 셈이다.
특히 경북은 친박근혜계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당내 최다선인 이상득 의원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진용을 갖추고 TK(대구ㆍ경북)발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박 위원장의 이날 방문은 또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경선불복, 무소속 출마 등의 흐름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3개월 전만해도 과연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당 쇄신과 공천작업 우위 등을 통해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박 위원장이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행보를 지속하면 총선 결과가 결코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