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시장이 내년에 10조원 돌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아모레퍼시픽이 발표한 ‘2011년 화장품 시장 리뷰 및 2012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 경기 위축 속에서도 화장품 시장은 원브랜드숍과 백화점의 주도로 신장세를 지속하며 내년에는 올해 예상치(8조9,000억원)보다 9.1% 성장해 9조7,0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 예상 신장세인 12.3% 보다는 낮지만 최초로 연매출 10조원 돌파를 시도한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스마트(SMART)’로 ▦불황 속에서도 성장 지속(Sustain Growth)을 이뤄내고 ▦유통경로 다양화와 복합기능상품 등 다중경로(Multi Channel)가 자리매김하며 ▦경쟁가열로 인수합병(Acquisition)이 활발해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고객참여(Relationship with Customer)와 ▦소득과 상품에 기반한 소비양극화(Trade down+Trade up)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32.1% 신장이 예상되는 중저가 원브랜드숍은 내년에도 15.4% 성장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 화장품 시장은 출점 수가 정체되며 성장이 주춤한 반면 마트 내 원브랜드숍 부문은 34.4% 신장해 신규 유통 채널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 각각 14.9%, 10.6% 신장이 예상되는 인터넷몰과 백화점 유통 부문 역시 내년에도 9~11%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다기능ㆍ멀티 신규 브랜드의 각축장이 된 홈쇼핑 역시 내년에도 8.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높은 물가상승률로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면서 브랜드보다 상품력을 중시하고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등 합리적인 구매 행태가 자리잡았다”며 “내년 면세점 시장이 18.7% 신장하는 등 신규시장인 면세점, 남성 화장품 부문의 확장이 본격화돼 전체 업계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