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장쩌민 중병설에서 사망설까지


사망설 제기한 보쉰닷컴 보도 번복- 중국 관영매체는 일절 보도 없어 장쩌민(江澤民ㆍ85)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나 관영 신화통신ㆍ국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매체들은 장 전 주석 사망설과 관련해 공식 발표나 보도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가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90주년 공산당 창당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데다 지난 4월말 이후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노환이나 지병으로 건강이 상당히 악화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訊)닷컴은 6일 오전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장쩌민 전 주석이 베이징 301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산하 301병원은 덩샤오핑 전 주석이 마지막 숨을 거둔 곳으로 중국의 최고 지도부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러나 보쉰닷컴은 이후 ‘장쩌민, 간암으로 혼미’라고 제목을 바꾼 뒤 “장쩌민 전 주석은 간암으로 심장 기능을 상실했으나 뇌세포는 여전히 살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후 3시 무렵 정정 보도를 통해 “베이징의 한 유명 인사가 전화를 걸어와 장쩌민의 건강이 좋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장 전 주석이 고령인데다 건강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현재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는 구체적인 소식을 접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석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09년 10월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비롯한 중요 정치행사에 참석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들에게 온건한 입장을 보이다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이어 총서기를 맡아 2005년 5월 중국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16년가량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베이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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