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풍력기자재 업체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태웅ㆍ평산ㆍ용현BM 등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그린에너지’ 붐이 일고 있는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풍력산업이 성장하면서 풍력기자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어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높은 기술장벽 탓에 중국 등 후발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은 것도 국내 기업의 강점이라는 지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풍력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풍력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풍력시장은 전방산업에 해당하는 풍력발전기 업계와 후방산업인 풍력기자재 업계로 구분되는데 국내의 경우 풍력발전기보다는 풍력기자재 분야가 관심 대상이다. 국내 풍력발전기 업계의 경우 아직 선진국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업화 초기 단계이나 풍력기자재 쪽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고 해외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국내 증시에서도 두산중공업ㆍ효성ㆍ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 등 전방산업 관련주보다 태웅ㆍ평산ㆍ용현BMㆍ현진소재 등 후방산업 관련주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풍력시장에서 ‘동심원효과’가 아닌 ‘도넛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동심원효과는 중심으로부터 그 영향이 주변까지 파급되는 것이나 도넛효과는 중심과 상관없이 주변만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풍력산업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넛효과도 이어질 것”이라며 “도넛에 해당하는 태웅ㆍ평산ㆍ용현BM 등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풍력기자재 업체의 올해 매출액 증가율과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33.4%, 29.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