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암을 정복하라] 암치료도 인종차별 심각하다

이는 곧 흑인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생물학적인 원인 때문이 아니라 백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의료서비스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미국 피츠버그대 제임스 디그넘 연구진은 최근 미 국립암협회지에 실린 발표를 통해 흑인 663명과 백인 5,969명을 대상으로 한 5가지의 서로 다른 결장암 임상실험 결과를 비교분석,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인의 70%와 흑인의 68%가 치료후 5년 뒤 암이 치유됐으며, 심지어 백인의 62%와 흑인의 60%는 불과 5년만에 모든 질병에서 벗어나는 등 임상실험에 참가한 흑인들은 결장암 생존률이 백인들과 거의 비슷했다. 이번 실험에서 모든 환자들은 동일한 조건에서 임상실험에 필수적인 세심한 치료를 받았으며 외과수술뒤 환자들에게는 치료법을 비교할 수 있도록 5가지 서로 다른 약이 투약됐다. 그러나 실험과는 다른 「현실적인」 차원에서는 지난 96년의 경우 결장암으로 인한 미국인들의 사망률이 백인의 경우 10만명당 16.4명, 흑인은 22.5명으로 나타났다. 국립암협회의 오티스 브롤리 박사와 뉴욕 노스종합병원의 해럴드 프리만 박사는 이러한 결과와 관련 흑인들이 암과 기타 질병들의 치료과정에서 백인들에 비해 「덜 적극적이고 부적절한」 치료서비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이들은 예를들어 한 조사결과 결장암 환자들 가운데 백인은 78%가 수술을 받았으나 흑인환자의 수술은 68%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브롤리 박사등은 결국 이번 결과에 대해 『인종적이고 도덕적인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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