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23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6%에서 8.3%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단호하고 꾸준한 부양정책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내수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부양책 효과와 민간투자 회복에 힘입어 내년에도 중국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2010년 성장률 전망치도 9%에서 10.9%로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5%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경제는 적절한 정책적 대응에 힘입어 예상에 비해 더 강력해졌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밖에 크레디리요네증권(CL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5%에서 7%로 높였고, 스위스은행(UBS)과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도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기 6.5%에서 7~7.5%와 5%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도 빠른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의 4조위안 짜리 패키지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향후 몇 분기간 중국의 경제회복 속도는 더욱 가속도가 붙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8%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분기별 통계를 비교분석하면 지난해 4ㆍ4분기가 산업생산과 전력사용량, 물류 부문에서 바닥을 찍었다"면서 "신규대출 증가가 중국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고, 자산시장의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