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국어고의 입학 경쟁률이 작년보다 크게 높아져 ‘외고 열풍’이 다시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6일 대원외고와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이화외고, 서울외고 등 6개 외국어고의 특별전형 평균 경쟁률이 6.05대 1(764명 모집에 5,120명 지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3.73대 1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2003년 경쟁률(6.06대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학교별로는 156명을 모집하는 대일외고가 1,571명이 지원해 10.07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6.34대 1)은 물론 2004년(7.81대 1)도 보다도 크게 높아진 것이다.
명덕외고와 대원외고의 경쟁률도 7대 1을 웃도는 등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지난해 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명덕외고는 140명 모집에 1,083명(7.74대 1)이 지원했고 대원외고도 작년 4.89대 1에서 올해 7.20대 1로 높아졌다.
131명을 선발하는 한영외고에도 630명(4.81대 1)이 지원, 지난해 경쟁률(3.49대)을 웃돌았다. 그러나 서울외고와 이화외고의 경쟁률은 각각 4.98대 1과 1.52대 1을 나타내면서 작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국어고는 7일 특별전형 시험을 실시한 뒤 9일 합격자를 발표하며, 이어 일반전형 응시 접수는 11일 마감되며 14일 전형을 실시한다.
한편 서울지역 2개 과학고의 경우에는 명암이 엇갈렸다. 서울과학고는 70명 모집에 138명이 지원, 지난해 1.31대 1보다 높아진 1.97대 1을 기록한 반면 한성과학고는 모집인원 68명에 209명이 응시해 작년(3.22대 1)보다 소폭 떨어진 3.07대 1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