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조된 학생 학교 복귀 언제?… "조기 복귀" vs "신중" 엇갈려

세월호 침몰사고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학교 복귀 시점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하루빨리 학교로 돌려보내 적응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학생들의 정서가 아직은 불안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통원치료 후 복귀해도 늦지 않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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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고려대안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 입원 중인 단원고 학생 74명 가운데 상당수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돼 당장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도 대부분 빨리 퇴원해 정상적인 등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섭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전문의)은 "회복과 치유의 장소로 친구들이 있는 학교만큼 좋은 곳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빨리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병원 의료진은 섣부른 복귀는 자칫 정신적인 외상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창수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원칙적으로 큰 정신적인 외상을 입었을 때는 가능한 빨리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이번 경우는 일단 학교가 먼저 정상화돼야 하고 1·3학년이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후에 입원학생들의 복귀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원학생들은 퇴원 후에도 즉시 학교로 돌아가기보다는 당분간 병원을 오가며 외래치료를 받는 동시에 외부에서 심리안정 연계 프로그램 등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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