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로 뛰는 알짜기업들] 삼화기연

EOCR이어 단상모터사업 본격 시동삼화기연(대표 김인석)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전자식 모터보호 계전기(EOCR) 생산업체로 인정 받아온 삼화기연이 최근 첨단 단상모터와 에너지 및 나노기술 분야에 진출, 제2 창업에 나선 것이다. 지난 81년 설립된 삼화기연은 회사의 모태이자 김 사장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EOCR 사업부문을 지난 2월 세계적인 전기업체인 쉬나이더사에 넘겼다. 삼화는 제품을 국내서만 제조하는 조건으로 사업부문을 쉬나이더에 매각했지만 법인명은 삼화EOCR로 해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김인석(67)사장은 "수개월의 번민 끝에 자식 같은 EOCR 사업을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EOCR을 다국적기업을 통해 더 세계적인 제품으로 키워보자는 취지에서 딸을 훌륭한 집안에 시집 보내는 심정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과열 등으로 모터가 타는 것을 사전에 감지, 차단해주는 산업기기의 핵심인 삼화기연의 EOCR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30여개국에 연간 100만달러 이상씩 공급되며 최고 제품으로 평가 받아왔다. 월남전에서 발전기 고장수리를 하다 오른쪽 손목마저 잃은 상태서도 각고의 노력 끝에 EOCR을 개발한 김 사장은 "세계시장을 확대해보려는 열정은 아직도 20대"라며 "3% 지분을 지닌 삼화EOCR의 명예회장으로서 기술개발 등에 조언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화기연은 주유기나 문서쇄단기 등에 사용되고 있는 첨단제품인 단상모터 사업에 본격 뛰어들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발안지역에 6,000평 규모의 생산라인을 확보, 조만간 본격생산에 나서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국책과제로 진행중인 그린에너지 사업에도 참여, 관련 전기제품(PCS)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PDA, IMT2000 등에서 안정적 송수신 등을 가능케 하는 핵심부품으로 쓰이고 있는 나노인덕터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1.6㎜ X0.8㎜크기보다 훨씬 정밀한 1㎜ X0.5㎜크기를 내놓겠다는 야심이다. 발명특허만 204개를 가진 '발명왕'이기도한 김 사장은 "기본적인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로 올해 40억원 이상의 매출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5년내 매출 500억원대의 첨단분야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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