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스닥 기업 인수 후 수백억 횡령 조폭 구속

코스닥 기업을 인수한 뒤 수백억원을 횡령한 조직폭력배가 구속기소 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광주 콜박스파 조직원 염모(4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C사 부사장과 부회장 등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기업사냥꾼, 사채업자 등과 짜고 사채이자 변제, 회사 인수대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회사 자금 21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염씨는 2008년 주식 시세조정 담보금 명목으로 110억원을 지급받은 이모 씨에게 담보금 반환을 요구하며 협박해 손해배상금 조로 2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염씨는 또한 금융권에서 빌린 돈으로 회사 주금 111억2,000만원을 가장 납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산업용 필터와 공기청정기 제조회사였던 C사는 2002년 코스닥에 입성한 뒤 좋은 실적을 내다가 사주가 계속 바뀌면서 급속도로 부실화돼 결국 지난해 상장 폐지됐다. 범행을 공모한 동료 폭력조직원과 기업 사냥꾼, 사채업자는 지난해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던 염씨를 위해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건네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친구 이모(4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