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소방간부후보생 과정을 거친 여성 소방간부 3명이 탄생했다.
5일 천안 중앙소방학교가 개최한 제12기 소방간부후보생 졸업식에서 김현정(31)ㆍ진광미(25)ㆍ한선(32) 등 3명의 여성 후보생이 1년 동안 교육과정을 마치고 소방위로 거듭난 것이다.
새내기 여성 소방위 가운데 김 소방위는 필기ㆍ체력ㆍ생활태도 등 종합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947.82점의 최고점을 받아 남성 동료들을 제치고 이날 최고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 소방위의 남편 역시 소방간부후보생을 거쳐 현재 행정자치부 소방국 예방과에 근무하고 있는 윤득수 소방경(36.간부후보생 9기)으로 밝혀져 국내 처음으로 부부 소방간부가 탄생하기도 했다.
경북대 생화학과 졸업 후 변리사 공부를 하다 지난 99년 결혼한 김 소방위는 “남편이 소방업무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보고 같은 분야에 지원했다”며 “소방현장을 충실히 경험한 뒤 장기적으로는 소방안전교육이나 홍보 업무 등에서 전문성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또 행정고시 등을 준비하다 소방공무원의 길로 들어선 진 소방위와 한 소방위도 소방관으로서 전문성을 살릴 각오를 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