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한번에 외국 윤락업소 취업까지

"안방에 앉아 윤락업소 취업상담이 가능하다?" 성매매방지법으로 전국 '오프라인(?)' 유흥업소와 집창촌이 눈치 보기 영업에 나서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윤락알선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윤락 행위 집중 단속을 피해 일본이나, 미국, 케나다 등지에서 일할 여성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구인.구직 사이트가 성행하면서 단속 강화로 된서리를 맞은 유흥업소들도 전문사이트를 개설, 음성적으로 구직자를 모집하는 등 젊은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일명 '도우미'를 찾는 보도방 업자들의 구인란은 물론 각종 유흥업소 취업을 소개하고 있으며 다방 여 종업원에서부터 '선수'로 불리는 남성 접대부를 고용하는 '호스트빠'까지 지역별로 한눈에 검색할 수 있다. 또 불특정 다수에게 스팸메일까지 전송, 홈페이지 방문을 유도하고 있으며 일부 사이트는 성인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방문이 가능해 청소년들의 탈선까지 우려 되고 있다. 한편 일본, 괌, 케나다 등지의 유흥.윤락업소 취업을 알선하는 전문 브로커들이 사이트에 접속한 여성들을 직접 만난 후 매주 5, 6명의 여성들을 출국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의 휴대전화 등 연락처를 공개, 24시간 상담을 받는 등 젊은 여성들 모집하기에 혈안이 돼 있다. 상담을 통해 이들은 최고의 근무조건과 고소득을 보장하며 소위 2차를 나갈 경우 월 500만∼1500만원의 거금을 쉽게 벌 수 있는 고소득 아르바이트쯤으로 여기도록 여성들을 현혹 시킨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 외국 유흥.윤락업소에 취업한 여성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거나 선수금(일명 마이킹)으로 빚에 허덕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취재진이 미국의 대표적 휴양지인 괌 소재 B룸살롱 취업 알선책과의 전화취재 결과 지난 19일에만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5명의 여성과 업체 관계자가 괌으로 출국 한 사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자신을 이 실장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괌의 경우 대부분 일본 손님이 많아 영어보다는 일어를 사용한다"며 "손님 옆에 앉아 술시중만 들어도 한달에 400만원은 넘게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여성들이 많아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며 "월 1500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2차로 윤락까지 하면 된다"며 은근히 윤락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토교 등지의 업소를 소개한다는 정 실장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매일 아가씨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가게에서 선수금 1000만원을 지원해 주며 윤락업은 숙소에서 대기하다 전화가 오면 출장가는 식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곳 여성 중 절반 이상이 불법체류를 하고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한국에서는 성매매가 어려워 최근 많은 여성들이 상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단순히 여성들을 모집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범죄사실을 입증하기는 어렵다"며 "현지 여성들의 감금, 윤락 강요 등 피해사례 신고가 있어야 수사가 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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