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기아차, 임협 조기타결 `두둑한 월급봉투'

현대.기아차가 잇따라 임금협상 조기타결에 `골인'하면서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 조합원들이 이달 두둑한 월급 봉투를 받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5일 완전 타결된 ▲기본 임금 9만5천원 인상 ▲성과급 200%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 ▲타결일시금 100만원▲IQS(초기품질지수) 달성 격려금 100% 지급안에 따라 지난 7일 전체 조합원에게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통상임금 대비)와 타결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25일에는 임금인상 소급분으로 1인당 50만원 가량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또 성과급 200%는 연말에, IQS 달성 격려금 100%는 추석 직전 지급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생산직 평균 근속 년수인 14년차의 경우 인상 후 평균 통상임금 158만5천원을 기준으로 이달에는 310만원 가량을 추가로 받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은 다음달 초 집단휴가를 앞두고 단협에 약정된휴가비 30만원도 받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급여일은 시급 적용자가 매달 5일, 월급 적용자가 25일이다. 지난 7일 밤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기아차[000270] 노조도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얻어냄에 따라 9일 조합원 투표가 가결되면 오는 12일 일단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 임금인상소급분 50만원을 일시금 형식으로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 노조 조합원들도 역시 단협에 따라 1인당 30만원씩의 휴가비를 받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파업으로 1조3천106억원의 생산손실을 초래했던것에 비하면 조기타결에 따른 성과급 지급분은 파업에 따른 기회비용을 상쇄하고도남는다"며 "노조원 사기진작을 통해 노사상생을 기반으로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 300%와 타결일시금 100만원은 지난해에도 지급됐던 것으로 올해는 IQS 격려금만 추가된 점을 감안, 과도한 임금인상으로 오해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에 더해 과다한 근로시간을 감안할 때 정당한 노동의 대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기업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임금동결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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