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이날 2월중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지나치게 확대된 장.단기금리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4.75% 안팎에서 움직여온 콜금리(단기금리)를 5.00%로 0.25%포인트 올려 운용하기로 했다.이번 콜금리 인상은 작년 5월 이후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명분아래 견지해온 ‘콜금리 현수준 유지’라는 기조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금통위 의장인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장기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불안요인의 해소와 더불어 실물경제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콜금리를 다소 상향운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 결정은 대우채권 환매가 무리없이 진행되면서 금융시장불안감이 해소되는 과정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 자산가격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시중자금 단기화의 원인이 되는 5%포인트대의 과도한 장.단기금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전 총재는 “장기금리 상승을 유도하려는 것보다는 장단기금리체계를 정상화하고 이를 통해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 조치”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상승 압력에 대비해 선제적인 금리인상의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콜금리를 4.75%에서 유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