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계획·대주주 차익실현등<br>한달이상 급등세 접고 잇단하락세
한달 이상 코스닥시장을 달궜던 바이오 테마주들이 조정 신호를 보이고 있어서 주목된다.
19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한달 이상 급등세를 보인 바이오 테마주는 최근들어 유상증자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데다 대주주들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250만주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조아제약의 경우 16일 3.66% 하락한데 이어 17일에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그 동안 주가 급등으로 불안감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까지 겹치자 대거 ‘팔자’로 돌아서면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이다.
또 최근까지 상한가 행진을 이어왔던 삼천당제약은 17일 주요주주인 ㈜소화가 지난 일주일간 지분 9%를 장내 매도한 지분변동사실을 공시하면서 급락세로 반전해 12.14% 하락했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일부 단기급등한 바이오관련종목이 유상증자가 잇따르자 주당순이익(EPS) 희석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급락했다”며 “최근 바이오주들의 움직임은 과거 테마주들이 조정과정에 나타난 것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ㆍ제약주들에 나타난 ▦유상증자로 인한 자금조달 활발 ▦자사주 및 대주주 등의 지분축소 ▦시가총액과 맞먹는 과도한 회전율 ▦본질가치를 무시한 거래위주의 움직임 등이 조정신호라고 전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우려했던 여러가지 움직임이 바이오테마주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냉정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