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입銀 지분 매각, 기업銀에 '일석이조'

수출입은행의 지분 매각이 물량부담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기업은행[024110]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제기됐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기업은행 주식 2천275만8천500주(보통주기준 5.6%, 우선주 포함 기준 4.9%)를 개장 전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한데 이어 장마감 이후 924만주가량을 역시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주당 매각금액은 전날 종가보다 3.99% 낮은 1만3천250원이며 매각금액은 3천15억원 수준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처분 예정 물량를 포함한 총 매각금액은 4천240억원, 총 매각예정 주식수는 3천200만주로 우선주를 포함한 기업은행 전체 지분의 6.9%에 달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은행은 오전 11시35분 현재 전날보다 3.99% 떨어진 1만3천250원에 거래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시 분석가들은 이번 지분매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기업은행 지분 매각은 이미 예견된 재료였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승창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입은행의 지분 매각으로 기업은행 주가에걸림돌로 작용한 물량부담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의 최대주주 지위 유지 방침은 지속되기 때문에 기업은행은 당분간국책은행으로서의 안정성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분 매각 이후에도 정부는 기업은행 지분의 51%를 보유한최대주주이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각각 12.5%, 3.3%의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구용옥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수출입은행 지분 매각이 단기적인 물량부담으로작용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유동물량 증가와 정부지분 축소에 따른 정책리스크 감소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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